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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 책 · 매점으로 '돈벌이'..신천지 탈루 과세

최종 수정일: 2022년 5월 3일

임태우 기자 입력 2022. 03. 27. 20:48 수정 2022. 03. 27. 23:51



<앵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신천지가 대규모 감염 확산의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일자, 당국이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를 저희가 확보했는데, 신도들에게 DVD와 책을 팔아 돈벌이를 하고, 교회 수익을 빼돌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임태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운 신천지 행사 모습입니다.

신천지는 매년 이런 대규모 행사를 열고 난 뒤에 행사 영상을 DVD로 만들어서 신도들한테 팔았습니다.

[신천지 전 신도 : 2만 원에 샀단 사람도 있는데, 보통 1만 원 정도에 팔죠. DVD 하나 팔면 일단 수십억 생길 거란 말이에요.]

책도 팔았습니다.

[신천지 전 신도 : 신천지에 들어가면 필수적으로 사야 하는 책이 3권 있어요. 이 3권해서 3만 5천 원 정도 했었거든요.]

강제로 할당해서 사기 싫어도 결국, 누군가가 다 사야 했다는 것이 신도들 이야기입니다.

[신천지 전 신도 : (할당대로 못 했다 그러면 본인이 사비로 사야 하는 건가요?) 다 사비죠. 다 사비로 사는 거죠.]

신천지 측은 물건을 강매한 적이 없고, 돈을 벌려는 것도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도들이 스스로 고마움을 표시하려고 감사헌금, 출판헌금 명목으로 돈을 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무당국이 확보한 신천지 내부 문서에는 '1인당 1만 원' 식으로 미리 액수를 정해서 팔았다고 돼 있었습니다.

또 DVD와 책 판 돈도 헌금이 아니라, '판매 수익금'으로 분류해 관리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전국 70여 개 신천지 교회 상당수가 교회 안에 신도들 대상으로 한 매점을 10여 년간 운영해왔는데, 세무당국은 신천지가 가짜 개인 사업자들을 내세워 매점 수익을 탈루해왔다고 봤습니다.

[신천지 관계자 : 음료나 과자도 있고, 이런 걸 교인들한테 판매하는 거죠. 개인 명의로 그냥 그렇게 다 돼 있죠.]

교회 관계자들을 매점 사업자로 등록해놓고 세금도 이 사람들이 내게 해놓고는 판매 대금은 교회 통장으로 흘러가게 했다는 것이 당국의 조사 결과입니다.

헌금처럼 종교 활동과 관련해서는 세금을 물리지 않지만, 당국은 DVD와 책 판매, 매점 사업은 별개의 돈벌이였다고 보고 그동안 안 낸 세금과 가산세까지 덧붙여 수십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신천지 측은 이 조치에 반발해서 행정심판을 낸 상황인데 최종 판단은 법원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박현우)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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