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ㅣ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ㅣ입력 : 2024-07-09 03:01
부산성시본 기자회견
부산성시화운동본부 관계자 등이 8일 부산 연제구 브니엘교회에서 개최한 ‘박옥수 구원파 IYF 월드캠프 반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성시본 제공 |
기쁜소식선교회(기소선·대표 박옥수)가 이달 하순 부산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자 부산 기독교계가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박옥수 측 구원파로 알려진 기소선을 이단으로 규정한 만큼 이단 교리를 포교하려는 목적이 다분한 행사라고 판단한 것이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부산성시본·본부장 박남규 목사)는 8일 부산 연제구 브니엘교회(김도명 목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부산성시본이 주최하고 부산성시본 이단상담소(소장 탁지일)가 주관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부산교회총연합회, 김천시기독교총연합회는 이를 후원했다.
이들은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지역의 대표 전시·컨벤션센터인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인 ‘2024 IYF 월드캠프’(월드캠프)가 기소선의 관계 기관으로 알려진 국제청소년연합(IYF)이 주최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기쁜소식선교회는 다양한 국제 행사를 포교에 활용해 오고 있으며, 매년 여름 벡스코에서 개최하는 ‘월드캠프’가 대표적이다”며 “하지만 한국교회의 소극적 대응으로 월드캠프가 지속되면서 구원파 포교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성시본에 따르면 기소선은 최근 한국교회와 사회에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기소선의 핵심 기관인 그라시아스합창단의 박모 단장 등은 검찰로부터 지난 5월 기쁜소식인천교회에서 발생한 이른바 ‘여고생 학대 사망 사건’에 연관됐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또 기소선은 최근 기독사학인 김천대를 인수했는데, 교계는 기소선이 이 대학에 신학과를 설치해 구원파 교리를 확산하려 한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이들은 행사장 소유주인 ㈜벡스코에 “사회적 논란이 되는 기쁜소식선교회, IYF가 주최하는 행사에 대한 대관을 재고하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부산성시본은 조만간 벡스코 측에 행사대관 반대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8일 기자회견 후 벡스코 인근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탁지일 이단상담소장. 부산성시본 제공 |
부산성시본의 김성은(대외협력단장) 성창민(사무총장) 목사와 탁지일(이단상담소장) 교수는 기자회견 후 벡스코 앞에서 대관 반대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갔다.
기소선은 한국교회의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면서 월드캠프를 “청소년을 위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일 뿐”이라고 홍보한다. 또 월드캠프 속 ‘마인드교육’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자제력 등을 길러주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월드캠프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마인드교육이고, 박옥수가 주 강사로 나서 성경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는 점에서 한국교회 이단 전문가들은 “결국 이단 교리 포교의 장”이라고 재반박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통합과 기독교대한감리회 등은 정통교회와 다른 구원관과 회개관을 이유로 기소선을 이단으로 규정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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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문의 및 제보 0505-944-25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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