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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협력교회의 실상과 허구

현대종교 | 오기선 기자 mblno8@naver.com2024.12.20 09:00 입력


■ 신천지의 주장, “신천지로 교회 간판 바꾸고 있는 기성교회 목회자들”

■ 살펴보니, 교단이나 목회자 알 수 없는 ‘위장교회’가 대부분

■ 목회적 도움을 빌미로 운영 어려운 개척교회 접근하기도 해



최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신천지이 기성교회가 신천지와 협력교회 협약MOA을 맺고 간판을 교체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MOA는 MOU에 대한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기술해 맺는 협약을 말한다.


신천지는 747개의 국내 교회가 신천지교회와 말씀 교류 MOU를 체결했고, 해외에서는 84개국 1만 3053개 교회가 협약을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는 광주·전남지역을 시작으로 신천지와 협력교회 협약MOA을 맺고, 간판을 신천지로 바꿨다는 교회들도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진짜로 기성교회들이 신천지로 간판을 바꿔 달고 있는 것일까? 그 속에 숨겨진 허구성을 들여다본다.


허구1 - 흰무리가 몰려온다?


관련 기사를 보면 신천지와 협약을 맺고 간판을 바꿨다는 교회의 대부분이 장로교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몇몇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진 자료에는 해당 목회자의 얼굴과 이름, 교회명 등이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다. 신천지가 선택적으로 목회자나 교회 정보들을 숨기거나 공개하고 있다는 증거다.

▲교회 이름, 목회자 얼굴이 모자이크 되어 있는 협력 교회 국내 간판 교체식 협약 및 제막 행사 사진(출처:「천지일보」)

대부분 장로교인 이유는 말 그대로 숨기기 좋기 때문이다. 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고신 등 잘 알려진 교단 말고도 대한예수교장로회 이름으로 활동하는 교단이 수도 없이 존재한다. 자체적으로 신학원을 운영하기도 하기 때문에 해당 인물이나 교회를 특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신천지가 대한예수교장로회까지만 밝히고, 구체적인 교단명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소속 노회를 밝히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결국 목회자가 아닌 인물을 목회자로 속여도, 교회를 만들어 내도 들통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방법으로 신천지가 위장교회를 만들거나, 목회자가 아닌 인물을 목회자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아주 작은 군소 교단에 속하거나 정규 신학 과정을 밟지 않은 이들을 섭외, 기성교회의 목회자들이 신천지로 몰려들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필요에 따라 목회자 얼굴과 교회명을 숨기거나 공개하는 「천지일보」 보도

신천지의 주장에는 대내·외적인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대외적으로는 홍보다. 기성교회가 신천지로 들어오고 있음을 홍보함으로써 신천지가 여전히 건재하며, 신천지의 말씀이 진리이기 때문에 정통교회 목회자들이 신천지로 오고 있다는 논리를 펼칠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흰무리가 몰려오고 있다”는 주장을 증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가 운영하는 네이버카페 <진짜바로알자신천지> 자료를 보면 “신천지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추수하고 인쳐서 12지파를 창설하였다. 이후 큰 환란이 있게 되었고, 이 큰 환란(코로나19) 가운데 예수님의 피로 죄에서 해방된 흰 무리가 각 교단(교회)에서 나오게 되었다. 해서 구원의 역사는 이것으로 끝난다”고 주장한다.


거짓된 수법을 통해서 신천지 구원의 역사가 사실로 이뤄지고 있다고 세뇌하고 있다.

▲큰 환란 후 흰 무리가 각 교단에서 나오게 되었다는 내용이 담긴 네이버카페 <진짜바로알자 신천지> 글

허구2 - 알고 보니 원래 신천지 신도!



최근 신천지 협력교회 관련 보도 중 눈에 띄는 것은 몇몇 교회의 경우 담임목사의 얼굴과 이름, 교회명 등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 교계에서조차 알려지지 않은 교회와 목회자들로서, 위장교회일 가능성이 높다.


과거 신천지 활동으로 제명된 이름이 다시 거론되기도 했다. 신천지 대전교회는 서구 두루마리 열린교회, 동구 하늘로교회와 협약을 맺었다고 홍보했다.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두루마리 열린교회의 경우 임진현씨가 담임으로써 협약을 맺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업자 등록 정보를 보면 임상선씨가 대표자로 되어 있었다. 임상선씨는 2012년 신천지 위장교회로 드러난 대전광역시 월평동에 소재한 주사랑교회에 대해 “함께 개척한 교회”라고 감싸면서 신천지 연루 의혹을 사게 된 인물이다. 신천지 탈퇴자들에 의해 신천지 신학원에서 공부한 전력이 드러나면서 목사 면직과 제명출교를 판결받은 바 있다.


두루마리 열린교회의 실질적인 대표자가 이 임상선씨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해당 교회 블로그를 보면 “목사님 소개” 코너에 총신대를 졸업, 목회를 40년 했고 노회장까지 했다는 경력사항을 기술해 두고 있다. 하지만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두루마리 열린교회 블로그에 게재된 목회자 약력과 목회자 이름이 지워진 교회 명함 이미지

두루마리 열린교회 담임의 약력이 2012년 제명출교된 임씨와 매우 흡사하다. 또한 해당 교회 블로그에 공개된 교회 명함에도 담임목사의 이름이 지워져 있다. 담임목사의 이름을 공개하는 여타 교회들과는 전혀 다른 행보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정말 우연스럽게도 신천지 대전교회와 협력교회 협약을 맺었다는 하늘로교회와 두루마리 열린교회의 서류상 개업일자가 2024년 6월 4일로 동일하다. 두 교회다 신천지 위장교회라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위장교회를 정통 교단에 속한 교회인양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 신천지의 허구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10월 31일 신천지 청주교회에서 진행된 115기 11만 연합 수료식에서도 국내 목회자라고 주장하는 목회자의 간증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영상에서는 해당 부분만 삭제하고 다시 올렸다. 기성교회의 이름을 딴 신천지의 거짓 주장은 계속되고 있다.


허구3 - 신천지에 속았다.


신천지는 간판교체가 해외에서 먼저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신천지에 대해 잘 모르는 해외 목회자들에게 목회를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MOU를 맺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신천지의 실체가 유튜브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했다.


본지 편집자문위원 에스라김 목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에서 인도 이스라엘 폰나파 목사와 인터뷰하며 "해외 목사들은 왜 신천지와 업무협약을 맺을 것일까?"라고 물으며 "답은 간단하다.


신천지가 무엇인지 몰랐다"고 말한다. 이 인터뷰 영상에서 폰나파 목사는 남부 인도지역의 목회자들을 위한 요한계시록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했고, MOU를 맺자고 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신천지가 일반 교회와 같은 교회인 줄로만 알았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신천지의 허구성과 정체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재정적인 지원이나, 신천지 교인들이 교회에서 활동하게 함으로써 교회를 점점 신천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신천지가 개척교회에 접근해 임대료를 내주고, 이후 경제적 도움으로 교회 목사가 신천지에 귀속되는 경우가 있다는 말도 들린다.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 조하나 실장은 “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나이가 있는 개척교회 목회자, 이름도 모를 작은 신학교에서 공부하신 분들이 아주 가끔 신천지로 넘어가는데 그것을 부풀려서 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천지가 마지막 발악을 하는 심정으로 목회자가 넘어 온다는 컨셉을 잡고 신도들을 붙잡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정상적인 교회와의 협약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천지에 따르면 올해 수료한 목회자만 3377명이며, 현재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서 수강 중인 목회자 또한 6203명이라고 한다. 만약 사실이라면, 이미 각 교단에서는 출교 혹은 제명이 계속 이어져야 했다.


하지만 잠잠하다. 신천지가 주장하는 목회자가 정통 교단에 속한 목회자가 아니라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정통교단에 속한 목회자들은 물론 이제는 일반인까지 신천지의 위험성과 허구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신천지는 정통교회 목회자들을 팔아 세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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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종교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문의 및 제보 0505-944-25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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